입사 후에 동기인 동생과 떠나는 여행이었다. 출발 하루 전, 출근 하자마자 비행기 출국편이 하루 뒤로 미뤄졌다고 문자가 왔다. 뭔가 싶어서 한참을 찾아봤더니 태풍 때문에 밀렸다. 동생과 상의해서 여행을 하루씩 미루기로 하고 예약을 진행했던 모두투어에 전화를 했다. 오전 내내 전화를 했는데 2번? 인가 밖에 통화를 하지 못했다. 그날 일이 없어서 다행이었지, 다시는 여행사 통해서 예약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여행 관련 준비만 했던 날이다 일은 안하고 ㅋㅋㅋ..... 취소를 하고 하루 뒤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호텔에 메일도 보내서 일정 하루씩 미뤄 달라고 하고 호텔스닷컴에도 연락 주고 받고.............. 급하게 다시 여행 준비를 했지만 다행히 생각대로 진행되어서 여행을 떠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16.09.29]

인천 국제공항 > 타오위안 국제공항 > 중정기념당 (교대식) > 융캉제 > 시먼딩 > 용산사 > 화시지에 야시장

 

타이베이를 가는 방법은 2개의 공항이 있는데 송산공항과 타오위안 공항이다. 인터넷에서 찾은대로 타오위안을 통해서 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송산 공항이 시내에 있어서 위치가 가까웠다. 마치, 인천 공항과 김포 공항처럼 비슷한 것 같아서 있어서 신기했다.

타이베이는 한국의 8~90년대 느낌의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 아니 대부분이었다. 마치 홍콩 영화에서 나올법한...... 생각보다는 old 해보여서 살짝은 떨떠름했다. 지하철 역으로 가서 교통 카드를 구매하고 숙소로 향했다. 리셉션에 한국어를 할 줄아는 대만 직원이 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체크인을 끝냈다. 한국인이 어지간히 많이 여행을 오구나 생각이 들었다. 방도 쾌적하고 넓어서 합격이었다.

 

* 장어덮밥 + 소금커피

 

점심 시간이 지나서 너무 배가 고파서 장어덮밥을 먹기 위해 서둘러 비전옥으로 갔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금방 들어갔는데 사람이 가득차 있었다. 크기가 큰 것과 작은 것이 있어서 작은 걸로 주문했다. 덮밥이 나왔는데 양이 상당히 많았다. 큰 것 시킬지 고민했었는데 시켰으면 먹다가 남겼을 뻔 했다. 맛은 평범한 장어 덮밥이었다. 그런데 배고 파서 다 먹긴 했지만 밥의 양이 너무나 많아서 배가 터질 뻔 했다. 게다가 장 국외에 다른 반찬이 없어서 김치가 생각났다. 장어는 역시 먹을수록 느끼한..............

점심을 먹고 85℃ 가서 소금 커피를 한 잔 시켰다. 먹다 버릴 각오로 궁금해서 마셔본건데 생각 외로 거품쪽에만 짧짤한 소금 맛이 났고 내부는 연한 커피와 다름이 없었다

 

* 중정 기념당

 

- 타이완의 초대총통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하여 1980년에 설립. 장총통의 본명인 '중정(中正)'에서 건물 이름을 따왔다

 

저 문이랑 기념당 건물 하나가 전부였다. 기념당으로 향한 후에 시간을 맞춰서 교대식을 구경했다. 군대에서 의장대의 공연을 많이 봐서 그런가 그닥 신기하지 않았다. 역시 ROK Army 가 훨 잘하는 것 같다.

 

* 스무시 (망고빙수)

 

교대식을 보고 나서도 배가 너무 불러서 융캉제까지 걸어갔다. 3대 빙수집 중 하나로 불리는 스무시에 가서 망고빙수를 먹었다. 날씨도 덥고 한참을 걸어와서 그런지 새콤하면서도 상큼한 빙수가 너무 맛있었다. 빙수를 먹고 나서 융캉제의 상점들을 구경하면서 한 바퀴 돌아보았다. 융캉제를 벗어날 때 쯤 되게 괜찮아 보이는 식당이 있어서 여행 끝나기 전에 가보자고 동생이랑 얘기를 하고 시먼딩으로 향했다

 

* 시먼딩

 

천천히 시먼딩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는데 뭔가 명동 같은 느낌이었다. 구경하다가 한 쪽 골목에는 냄새가 심한 가게들이 있어서 숨을 참으면서 지나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훠궈 거리였던것 같다. 그리고 시먼이 서문이라는 것도 여행 후에 알았다. 동먼은 동문)

 

* 용산사

 

-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답다고 하여 '타이완의 자금성'이라고 부른다

 

밤에 본 용산사의 야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인공 폭포도 있고, 내부는 조금 화려했었다. 관광객도 엄청 많았는데 향을 하나 사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돌을 던져서 점쾌를 보는 나무 짝대기? 같은 것도 있었는데 보는 방법을 몰라서 만지작 거리다가만 나왔다. 그냥 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불빛도 많아서 그런가 구경하기 괜찮았던 것 같다

 

* 화시지에 야시장

 

동생이랑 4개의 야시장을 모두 가보기로 했어서, 용산사를 구경하고 바로 옆에 있는 화시지에 야시장으로 향했다. 십자가 모양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길은 넓었지만, 시장의 규모 자체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별로 맛있어 보이는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한바퀴 슉 둘러보고 나왔다. 시장을 구경하다가 약간 쌩뚱맞게 성인용품 등 (뭔가 일본 느낌의...?) 을 파는 곳이 있어서 의아했는데, 여행 후에 화시지에 야시장에 대해서 찾아보다 보니 홍등가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어쩐지......

 

낮에 먹은 장어덮밥의 영향이 너무나 커서 저녁까지도 계속 걸어다녔는데도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가볍게 안주와 꿀맥주를 하나 사서 숙소에서 먹고 첫 날 일정을 마쳤다

 


['16.09.30]

화롄 > 칠성담 해변 > 타이루거 협곡 > 융캉제 > 스다야시장 > 다안공원

 

아침 일찍 기차역으로 가서 미리 신청해둔 투어를 시작했다. 오전 내내 화롄까지 이동했다. 한 2~3시간 걸렸던 것 같다. 신청(XinCheong)역에 내려서 투어 버스의 2층 제일 앞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칠성담 해변으로 향했다

 

* 칠성담 해변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경관이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고 나서 잠깐 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화롄 시내로 이동했다. 가이드 분이 알려주신 여러 음식들 중에 Sushi Express 에서 회전 초밥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타이루거 협곡으로 향했다

 

* 타이루거 협곡

- 웅장한 대리석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

 

타이루거 협곡으로 이동 중에 가이드 분이 처음 보는 열매 같은 것을 체험해보라고 관광객들에게 돌렸다. 워낙 적은 양을 돌리시길래 우리까지 안 올줄 알았는데, 우리까지 기회가 왔다. 그런데, 동생도 나도 찝찝해서 하지 않았다. 설명을 제대로 안들어서 뭔지 제대로 몰랐기도 하고 뭔가 느낌이 대마초? 같은 건가 싶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길거리에도 많이 판다고 하셔서 '여행 끝나기 전에 사봐야지' 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삔랑'이라고 한다. 운전 기사분들께서는 졸음을 막기 위해 많이 씹으신다고 한다. 담배 같은 기호식품이라고도 하고.... 씹다보면 이가 빨개진다고 하는데, 여행 끝날때까지 까먹고 못 씹어봤다. 부채 모양의 불빛이 번쩍번쩍하는 곳이 삔랑을 파는 곳이라고 한다)

 

협곡에 가까워지니 날씨가 흐렸다. 비도 내리다 안내리다를 반복했는데, 다행히 버스에서 내려서 구경할때는 비가 오지 않았다. 협곡 중간중간 버스에서 내려서 경관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를 반복했다. 물이 회색빛이 도는게 신기했는데, 대리석을 채굴한 뒤에 석회 성분으로 인해 그렇다고 한다. 경관 자체는 장가계의 Minor 버전 같았다 ㅎㅎ

투어를 마치고 다시 기차를 타고 타이베이로 향했다

 

* 융캉제, 가오츠(=가오지)

 

저녁을 먹기 위해 전날 융캉제를 구경하면서 봐두었던 식당에 왔다. 여행 전에 찾아봤던 식당은 아닌데, 네이버에도 동파육이 맛있다는 얘기가 많아서 동파육과 새우가 들어간 딤섬을 주문했다. 딤섬은 크기가 작진 않았는데 그냥 그랬다. 딱히,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동파육은 대만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자 기억이었다.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었고 안울릴것 같았던 빵과의 조화는 찰떡궁합이었다. 저렇게 싸먹어야 된다고 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동생과 대만 여행을 추억하며, 가오지 동파육 얘기는 자주했었다. 그리고 대만 여행을 간다는 지인들에게 항상 추천하기로 했다!!)

 

* 스다야시장 + 호호미버터소보루

 

저녁을 먹은 후, 너무 배가 불러서 걸어서 스다야시장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담강대학교, 국립대만사범대학교 등을 지나갔다. 건물이 좋아보이고 그러진 않았지만 내부 분위기는 한국이나 다름이 없던 것 같았다. 학교 바로 옆에 스다야시장에 도착했다. 길거리는 다소 좁았지만, 대학가 근처라 그런지 굉장히 깔끔하고 약간 홍대같은 느낌이 났다. 20대들이 굉장히 많았고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여행을 끝나고 느낀거지만, 4개의 야시장을 모두 돌아보고 나니 스다야시장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향하는데, 동생이 호호미버터소보루를 꼭 먹어봐야 된다고 사먹자고 했다. 나는 배가 아직도 꺼지지 않아서 안먹어도 될 것 같다고하고 맛만 본다고 했다.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었다. 그리고 동생이 빵을 사서 한입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했다. 그래서 배가 부르지만 나도 한입 베어 물었다. 신세계였다!!! 뜨거운 빵 사이에서 버터가 녹고 있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배만 부르지 않았으면, 바로 하나 사먹었을텐데........

 

다안공원을 지나서 숙소에 도착해서 파인애플 맥주 1캔으로 둘째날도 마무리했다

 


['16.10.01]

단수이 > 라오제 거리 > 홍마오청 > 진리 대학 > 담강중학교 > 신베이터우 > 복흥공원 > 지열곡 > 타이베이 101타워 > 샹산 >  > 라오허지에 야시장

 

마스크


['16.10.02]

예류지질공원 > 진과스 > 지우펀

 


['16.10.03]

시먼딩 > 고궁박물관 >  > 스린 야시장

 


['16.10.04]

타오위안 국제공항 > 인천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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