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해외여행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까지 대가족이 함께하는 패키지 여행. 

공항도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통과할 뿐. 출입국 절차도 모르던 시절.


['10.07.24]

베이징 수도 공항 > 798 다산자 예술거리 > 정양문 > 천안문 광장 > 자금성 > 천지서커스 > THE PLACE


7월의 베이징은 너무나 더웠다. 버스에 있는 온도계는 항상 40도가 넘었는데, 실제 온도는 아니고 체감온도는 그정도가 된다고 한다.

길거리에는 상의를 탈의하고 있는 아저씨들이 많았는데, 게임을 하다보면 중국 캐릭터들이 왜 옷을 탈의하고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대륙의 열기란.........


* 798 다산자 예술거리

 

 - 798이라는 번호는, 연합공장 798 단지라는 뜻이었다. 원래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공장단지였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국제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예술구역으로 변화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몇 차례 개혁에도 불구하고 공장은 경영난에 부딪혔고 임대업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이에 저렴한 작업 공간을 찾던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모여 들었다.


798 거리를 구경한 후, 점심을 먹었는데 빙글빙글 돌아가는 중국식당의 식탁이 신기했다. 누구나 쉽게 특정 음식을 자신 앞으로 가져와 덜어먹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 정양문(正陽門)

-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 남쪽 끝에 위치하는 성문. 과거 베이징의 성문 중에서 황제만이 출입할 수 있었던 베이징 내성의 정문이다

* 천안문 광장

 

- 청(淸)나라 황성의 남면 정문. 명나라 때 완공되었다. 1651년 복구 과정에서 목조 패루에서 성루(城樓)로 증축하고 승천문을 톈안먼[天安門]이라고 변경​.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다.
- 천안문 사태
    1차 : 마오쩌둥 체제 말기인 1976년월에 있었던 대중 반란.
    2차 : 1989년 6월 4일 미명에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학생 ·노동자 ·시민들을 계엄군을 동원하여
            탱크와 장갑차로 해산시키면서 발포,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

* 자금성
 
- 명조와 청조의 황제 궁전인 자금성의 건축은 1407년에 시작되었으며, 20만 명이라는 엄청난 사람들이 고생한 끝에 14년이 걸려 완공되었다.

천안문과 자금성은 그야말로 '대륙'의 느낌을 받은 첫 코스였다. 마치 광화문과 경복궁이 몇십배로 scale 된 느낌이었다. 천안문부터 투어버스가 기다리는 반대편 입구로 걸어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더위에.......
출구로 나오고 나니 물 파는 상인들로 가득했었는데, 가이드는 그 물이 위생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사먹지 말라고 했다


* 천지서커스


* THE PLACE


저녁에는 천지서커스와 The Place 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거대한 LED 천장? 에는 용이 살아 숨쉬었다



['10.07.25]

이화원 > 만리장성 > 용경협


둘째날 갔던 이화원, 만리장성 그리고 용경협도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이 3곳이 모두 사람이 만들었다는게..... 놀라웠다.


* 이화원

- 1750년 청나라 건륭제(1711~1799년)는 청의원을 지어 황실의 여름 별궁으로 쓰게 하였다. 1860년과 1900년 외세의 침공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복구되었다. 서태후(1835~1908년)는 1889년부터 죽을 때까지 이곳에 거주했으며, 청나라 해군의 군자금을 빼서 이화원의 복구와 확장에 썼다는 설이 전해진다.


* 만리장성

- 북쪽의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진나라 시황제가 증축하면서 쌓은 산성. 명나라 때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대대적으로 확장하였다.


만리장성에는 성벽을 만들다가 죽은 사람들도 같이 성벽이 되었을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귀찮고 힘들어서 안 올라갔는데 나중에는 되게 아쉬웠었다. 


* 용경협

 

- 중국 베이징에서 85km 북동쪽에 있는 협곡인데, 1973년 댐이 건설되어 인공호수가 만들어졌다. 댐, 인공폭포, 기묘한 봉우리들을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 얼음축제 등으로 베이징의 16명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용경협은 저 용 모양의 입구를 따라 올라가면 산 속에 만들어진 인공호수가 있다. 어떻게 여기다가 인공댐을 지을 수 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내려올 때는 슬라이드? 미끄럼틀? 을 타고 내려올 수가 있다.


저녁은 마사지로 마무리!



['10.07.26]

천단공원 > 십찰해 > 옥류관 > 부국아쿠아월드


셋째날, 오전에 방문한 천단공원에는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던 광경이라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바닥에 글씨를 쓰는 예술인? 들이 있었다. 


* 천단공원

- 15세기 전반에 지어진 천단(天壇)은 정원 안에 제례용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경건한 장소로, 오래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전체적인 설계와 개별 건물의 배치를 보면, 천단은 고대 우주론의 핵심인 ‘땅과 하늘’, 즉 ‘인간 세계와 신의 세계’의 관계를 따르고 있는데, 이러한 관계 속에서 황제만이 특별한 역할을 가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 십찰해

 

- 스차하이(什刹海)는 시하이(西海), 허우하이(后海), 첸하이(前海)의 3개 호수와 그 연안을 통틀어 가리키는 지명이다. ‘10개의 사찰이 있는 호수’라 해서 스차하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지금은 그중 광화쓰(广化寺) 하나만 남아 있다.


이후, 십찰해에 가서 처음으로 인력거를 타봤다. 동물도 아니고 사람이 끄는 것을 타고 있으니 뭔가 인력거 아저씨한테 미안한 느낌이었다.


* 옥류관

 


-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점으로 평양 외에도 금강산 관광구역과 중국 베이징 등에 분점이 있음.


점심은 옥류관에서 먹게 되었다. 처음, 북한 사람들을 보는 것이 뭔가 신기하면서도 오묘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그냥 식당에서 공연하는 아가씨들일 뿐라는 생각이 들었다.


* 부국 아쿠아 월드

- 부국아쿠아 월드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뭔가 좀 허접한? 느낌의 아쿠아리움 이어서 별로 기억에 남지도 않는다.


저녁은 한식인 삼겹살을 먹게 되어 다들 맛있게 많이 먹었었다. 


이날이 마지막 밤이라, 우리 가족들은 밤에 양꼬치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아빠와 고모부께서 (저녁으로 고기 먹은 것을 고려 안하고) 너무 과하게 120? 150? 개 정도를 사오셔서 같이 투어했던 가이드 및 다른 가족들과 나눠 먹고도 많이 남아서 (40개? 정도) 아침에 버렸던....... 재밌는 추억이 있다.



['10.07.27]

왕부정거리 > 수도박물관 > 베이징 수도 공항


* 왕부정 거리

 

- 왕푸징은 ‘왕부(王府:왕족의 저택)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왕족과 귀족의 저택이 모인 곳에 상질의 물이 나오는 우물이 있었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 이곳은 청 건륭제 시대에 귀족과 고급관료의 저택이 있던 곳이며 왕푸징다제(王府井大街)와 둥안먼다제(东安门大街)의 교차점에 우물의 위치가 청동 표식으로 남아 있다.


마지막 날 아침, 왕부정 거리에 있는 전갈 등 각종 벌레? 들은 으악 소리 나게 만들었다. 이런걸 왜 먹는지 참 궁금한...............


* 수도박물관

 


베이징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릴정도로 컸다. 그리고 중국의 음식들은 모두 기름졌다. 김과 고추장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다녀와서 배탈이 나서 1주일동안 고생했다. 아쉬운 점은 베이징 덕을 못 먹고 왔다는 것! 패키지 여행의 한계가 아니었나 싶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꼭 먹고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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