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해외여행도 패키지로 고모네 가족들과 장가계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또 여름이었다. 8월. 이때도 학생이었으니까 부모님 따라서~


['13.08.11]

우한 톈허 공항 > 형주박물관 > 형주고성 > 장가계


첫날은 우한공항 근처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시작했다.


* 형주박물관

 


우한 부근이 삼국지에서 그렇게 많이 나왔던 형주라는 것은 신기했다 (여행 후에 찾아보니 강릉성 부근이라고 한다). 형주 박물관에는 오래된 미라도 있었다. 미라 본건 처음인듯....


* 형주고성


장가계로 가는 길은 버스로 10시간 정도 걸렸었다. 요즘에는 장사로 많이 가는 것 같던데... 지금이라면 이런식으로는 못갈듯...... (이때는 잘 몰랐으니까 따라갔었다). 중국의 고속도로는 울퉁불퉁했고, 휴게소는 가끔 가다가 하나씩 있었다. 그렇게 청결해보이지도 않았지만, 규모도 작고 한국에서 일반 국도에 있는 휴게소 같았다. 저녁은 점심과 마찬가지로 가는 도중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다. 패키지로 다니다 보니 베이징때나 이때나 항상 빙빙 돌아가는 식탁 앞에서 먹는 중국 음식들은 별 기억에 남는게 없는 것 같다. 만두, 마파두부, 볶은 야채? 등등등...



['13.08.12]

보봉호수 > 십리화랑 > 천자산 > 원가계


* 보봉호수

 


둘째날, 보봉호수는 베이징 여행의 용경협이 생각나면서 그닥 신기하지는 않았다. '아, 여기도 이런 호수 있구나 싶은.... '. 다만, 여행객을 태우고 그 경사 높은 산 위까지 올라가는 가마꾼들이 있었다.... 수고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 십리화랑


진주가게에 들렀다가 십리화랑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갔는데 굳이 안봐도 될 것 같았다. 세쌍둥이였나? 삼형제 봉우리였나?


* 천자산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천자산으로 갔다. 산 위에서 밤까는 아주머니들이 인상적이었다...... (여기도 밤을 먹는구나). 산 위에서 바라본 대륙의 자연은 멋있었다. 


* 원가계

 

- 장자제국가삼림공원[張家界國家森林公園]에 있다. 석영사암으로 이루어졌으며 규모가 웅장하고 경사가 완만하다. 천하제일교(天下第一橋), 미혼대(迷魂台), 후화원(后花園) 등의 명소가 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원가계로 이동했다. 원가계는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 유명했다. 여기서 경관을 보다보니 한국의 자연경관이 더 이상 특별하게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코스가 약간의 경사는 있었지만, 대부분 평지로 되어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사진은 백룡 엘리베이터

돌아오는 길에 호텔 근처에서 과일가게에서 사온 망고는 꿀맛이었다. (이때부터 망고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13.08.13]

황룡동굴 > 대협곡


* 황룡동굴

 


셋째날, 황룡동굴은 거대했다. 이렇게 거대한 동굴은 본 적이 없었는데, 고수동굴 갔던 기억이 나면서 살짝 웃음이 나왔다 (내가 봤던 건 동굴도 아니었다? 이런 생각). 


* 대협곡


라텍스 가게를 갔다가 대협곡으로 향했다. 협곡 사이사이를 걷기도 하고 배도타고 하면서 구경했다. 무엇보다 시원해서 기분이 좋았다. 



저녁에는 방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아픈데 참고 받았는데, 다 받고 나니 다리털이 침대 위에 수북히 빠져있었다. 그걸 본 형이 아픈데 참고 받았다면서 엄청 놀려댔다. 그리고 나서 호텔 옆 양꼬치 가게에 가서, 길거리에 앉아서 양꼬치를 사먹었다. 이 때, 먹다가 꼬챙이에 입 옆이 데여서 일직선으로 상처가 생겼다. 또 형이 메기 같다고 며칠동안 놀렸었다. 이 상처는 며칠간 없어지지 않았다.......



['13.08.14]

천문산 > 천문동 > 천문호선


* 천문산

 

- ​해발 1,517.9m로 옛 이름은 숭량산(嵩梁山)이다. 장자제에서 가장 먼저 역사서에 기록된 명산(名山)으로 '장자제의 혼(魂)' 또는 '샹시[湘西]의 최고의 신산(神山)'이라 불린다. 삼국(三國)시대인 263년, 절벽이 무너지면서 천문동(天門洞)이생겨났는데, 오왕(吳王) 손휴(孙休)가 이를  길조(吉兆)로 여겨 '천문산'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한다.


넷째날, 천문산 코스는 장가계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7,455m 의 세계 최장의 케이블카는 탑승 시간만 약 38분 정도 소요되었다. 절벽 옆으로 만들어진 귀곡잔도를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녀도 이상없는게 신기했다. 옆면을 보면 그닥 안전장치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절벽 밑이 보이는 유리잔도와 출렁거리는 천하제일교는 나를 아찔하게 만들었다. 가다보니 천문산사라는 절도 있었는데 무튼 다행인 건, 이 코스가 원가계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평지 길이었다는 것이다. 


* 천문동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동굴'로 높이 131.5m, 폭 57m, 깊이 60m 에 이른다. 1999년 세계 에어쇼에서 비행기가 이 동굴을통과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천문동까지 이어지는 계단은 '999계단' 이다.


이후에 구경했던 천문동에는 999 계단이 있어서 올라가고 싶었지만, 군대에서 다친 무릎 때문에 올라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 천문호선 

 


저녁에는 다시 천문산으로 와서 천문호선이라는 기억에 남는 야외 공연? 뮤지컬?을 관람했다. 대륙을 느낄 수 있게 수백명? 의 사람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내용은 여우와 인간의 사랑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추가 비용이 아깝지 않았었다 (물론, 내 돈은 아니였지만...... ^^)



['13.08.15~16]

장가계 > 우한 > 우한 톈허 공항 > 인천 공항


다섯째날, 다시 다시 우한으로 10시간 이동했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점심은 중국 식당에서 먹고 저녁쯤이 되어서야 우한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에 갔는데, 취두부 냄새가 진동해서 숨을 참으면서 밥을 먹었다. 가족들 중 취두부 도전하다가 뱉은 사람도 있었다 ㅎㅎㅎ


* 우한 양쯔강변

 


먹고나서 양쯔강이 있는 강가로 산책을 했는데 강 바람이 정말 시원했다. 여름이라 다들 저녁에 나와서 단체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았다. 단체로 에어로빅? 느낌의 춤을 추는 아줌마들도 보였고, 조명 달린 연을 날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귀국했다. 또 며칠간 배탈 때문에 시달렸다. 중국만 다녀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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